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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흡연, 혈관 좁혀 뇌졸중 위험 높여”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7/22/2010 | 조회수 : 5882


“흡연, 혈관 좁혀 뇌졸중 위험 높여”

[내일신문]|2010-07-22|17면 |1772자

흡연과 암, 심·뇌혈관질환, 당뇨, 자살 등 우리나라 5대 사망이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20일 이와 같은 내용의 ‘국민 5대 사망원인과 흡연’이라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흡연은 모든 폐암 원인의 90%이며 모든 만성폐색성폐질환과 폐기종 원인의 75%를 차지한다”며 “후두암이나 식도암, 심지어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진 췌장암 발생에 흡연이 높은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1.0~5.4배 높았다.
미국은 담배소비가 1960년대 최고로 많았으며 폐암사망률은 1980년대 후반에 최고로 높았다. 담배소비는 1960년대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폐암사망률도 약 25년의 격차를 보이며 줄어들고 있다.

서울대의대 신경과 윤병우 교수는 뇌혈관질환과 흡연의 상관관계에 대해 “흡연은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효과와 죽상경화증을 촉진시키는 만성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나쁜 효과는 뇌졸중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경색은 1.92배, 지주막하 출혈은 2.93배 높다”며 “다만 금연 뒤 5년이 지나면 뇌졸중 위험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흡연이 심장혈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연세대의대 심장내과 정남식 교수는 “담배를 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15분간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며 “마지막 흡입 이후 2~3시간까지 혈압이 상승하고 6시간이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이런 일이 반복되면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해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 수명은 남성의 경우 13.2년, 여성은 14.5년 단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흡연과 심혈관질환의 관계를 설명했다.

흡연과 당뇨병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도 발표됐다. 서울대의대 내분비내과 박경수 교수는 “흡연자(하루 20개비 미만)의 당뇨병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2배 높고 하루 20개비 이상 피는 흡연자는 2.41배나 높다”며 “당뇨병 환자가 흡연을 계속할 경우 만성 신부전·당뇨병성 망막증·말초 신경병 등 합병증 발생률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다만 금연 뒤 체중이 증가하면서 비만에 의한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진다”며 “금연 뒤 3년째 당뇨병 위험이 가장 커지므로 체중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을지대 정신과 조근호 교수가 흡연과 자살에 대해 발표했다. 조 교수는 “흡연은 감정이나 충동성 공격성 등 자살과 관련된 심리상태를 악화시킨다”며 “이와 같은 변화를 야기하는 것은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성분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흡연자에게 고농도의 니코틴을 정맥 주사하는 경우 부정적 정서가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만성적 흡연은 뇌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하나인 세로토닌을 감소시킨다. 이는 적대감이나 공격성 등을 증가시키고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 때문에 흡연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자에게서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담배 연기는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가 많고 69종의 발암물질, 4000종의 독성물질을 배출한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국립중앙의료원의 박재갑 원장은 “담배는 대마초보다 더 독한 독약”이라며 “전국민이 금연을 실천하면 매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5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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